추어탕 먹고 민물고기 알레르기로 응급실 실려갔다.

 

민물고기 알레르기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이다. 나는 특히 민물고기 중에 미꾸라지에 알레르기 반응을 크게 보인다. 어릴적에는 어른들의 권유로 억지로 먹었었다. 특유의 알싸하고 묘한 느낌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애초 민물고기 요리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었다. 알레르기는 적은 양에도 과하게 반응한다면 사람들은 확실히 알지만, 유독 반응이 크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체질이 변화해서 반응이 심해지면 이미 대량을 섭취한 상태이기에 위독할 수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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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의 추억 탕...! 추어탕

우리 가족들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적에는 바닷가가 가까운 대도시에 살아서 바닷고기나 해산물을 자주 먹었지만 가족들은 생선보단 해산물을 즐겨먹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민물고기를 먹는 것은 가족들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가족행사 즉 친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선 당시 할머니댁이 강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어죽이나 추어탕, 매운탕 등을 자주 먹었었다. 나는 물고기가 음식에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에 매우 거부감이 심하고,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민물고기의 경우는 아에 손도 대지 않았었다. 물론 먹으면 알싸한 느낌이 있어서 싫어한 점도 있다. 하지만 어릴적이라 밥투정한다면서 혼이 났었기 때문에 억지로 조금씩 먹었었다. 즉 평생동안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 외에는 전혀 모르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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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알레르기 추어탕 - 미꾸라지 - 민물고기

 

추어탕 알레르기라는 것은 없다. 추어탕에 들어간 무엇인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섭취한 사람이 호흡곤란이나 발진, 구토, 심하면 전신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심각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 할 수 없을때는 죽을 수 도 있다.

추어탕에는 미꾸라지라는 민물고기가 들어간다. 추어탕을 보면 가끔 꺼칠꺼칠한 조각들이 있는데 이것이 추어탕의 뼈들이다. 추어탕은 논에 사는 미꾸라지를 잔득 잡아서 갈아서 이를 시레기와 같이 끓인 탕이다. 추어탕은 먹을 것이 없던 시절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보양식이였다고 볼 수 있다. 양기를 북돋아 주고 타우린이 존재해서 기력회복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였다. 일종의 개구리 튀김이나 메뚜기 튀김과 비슷한 포지션이나 흉직한 외형이 그대로 이어진 두가지는 더이상 한국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게 되었다. 추어탕은 외형은 그저 일반적인 탕류와 비슷하므로 아직도 어른들 사이에서는 좋아 하는 음식이다.

 

 의외로 민물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들 나와 비슷하게 어른들이 차리는 식탁에서 억지로 끼어서 먹었기 때문에 잘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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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알레르기의 반응은 어떤가?

 

일단 처음에는 미꾸라지를 먹어서 그렇게 된 줄 몰랐다. 추어탕을 먹었는데 갑자기 1~2시간 후에 위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모두 구토하고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 실신을 했다. 가족들과 10시경에 추어탕집에서 식사를 한 후에 새벽 1시경 응급실에 실려갔었기 때문에 반응은 약 2~3시간 후에 극심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때 나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는 아니였던 것 같다.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가 남은 힘을 다해서 가족들을 불렀는데 그 후로 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당시 느낌은 위장은 마치 몽둥이로 쌔게 맞고 그 고통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고, 모든 장기가 경직된 것 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뒤틀리는 느낌이였다. 응급실에서는 급하게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등을 놓고 수액으로 대처했지만 반응이 거의 끝날때까지 통증은 거의 줄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퇴원할때까지 이유를 알지 못했고 의사들은 갈피를 못잡았다.

 

두번째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사내 봉사활동을 운영하기 위해서 외근을 나갔는데 그곳에서 주민들이 주었던 추어탕이 문제였다. 물론 먹기 전에 썩 좋진 않았으나, 주민들이 대접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므로 그냥 받아먹고 이야기하다가 회사로 복귀했다. 이때는 회사 근무 자체가 살인적으로 매일 야근하거나 새벽까지 회식을 했으므로, 면역력이나 체력이 이미 바닥을 찍은 상태였다. 그때 알레르기 음식인 추어탕을 한그릇을 먹었으니 정말 반응은 격동적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정말 죽을뻔 했는데, 처음에는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갔으나 정말 분수를 쏳아대듯 반복해서 구토하고, 겨우겨우 사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살려달라 하면서 사수가 놀라 뛰어오고 응급실로 실려가면서 일단락 되었다. 이때 거의 2시간은 혼절하고 4시간 동안 고통에 신음하면서 진정되기를 바랬으나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온 위장이 다 뒤틀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살아생전에 가장 크게 아팠던 때라고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다른데 어떤 사람은 피부를 통해 어떤 사람은 위장, 어떤 사람은 호흡기를 통해 알레르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피부의 경우 해당 물질이 닿은 부위에 모두 발진이 발생하고 붑고, 호흡기의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나도 사실상 닿은 면적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해당 음식물을 섭취하고 음식물이 지나간 모든 장기에 반응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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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음식을 피하는 방법

 

알레르기를 경험해본 사람은 다신 그 음식을 찾지 않는다. 놀라울 정도의 격한 신체 반응이 과연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이나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물은 몸은 물론 기호에서도 벗어난다. 솔직히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없다. 가까운 사람들이나 지인들이 인지 할 수 있게 사전에 해당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나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절대 추어탕을 먹지 않는다. 같이 있을때도 따로 있을때도 추어탕이나 민물고기 음식은 피해서 먹는다. 친척들도 내가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안 이후로는 민물고기를 먹지 않는다. 일종의 금기가 되었다. 물론 민물고기라는 것은 딱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자주 쓰이는 식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지만, 토마토, 땅콩, 사과, 감자 등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식재료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곤란 할 수 있다. 적은 양을 섭취했다면 바로 뱉어내거나 경증 알레르기 반응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면역력을 억제하는 약물인데 부작용이 적어서 널리 쓰이고 나 또한 자주 복용한다. 하지만 어쨋거나 경증을 일정 시간동안 억제 할 뿐 해당 물질에서 멀어지지 않으면 답이 없는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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