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람쥐도령의 연구실/잡학지식

즉신불, 산채로 미라를 만드는 일본의 등신불 문화

반응형

한중일 삼국은 불교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하지만 독특한 색채를 뛰면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중국의 개인의 수양을 중심으로 발전을 하며 폐쇄적인 불교문화가 자리잡았다. 애초 유교와 도교 등 다양한 유교문화가 자리 잡힌 상태에서 불교의 이타적인 발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종교를 배척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불교문화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한국의 불교 문화는 개인의 수양을 넘어서 구제에 초점을 두었는데 이때문인지 나라가 침공을 받을때 유독 삼국 중에서 가장 호국불교적인 성격을 많이 띈다. 일본의 경우 비교적 삼국중에 지식인 계층 혹은 문인 계열의 문화가 조금 떨어지는데,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유교와 불교 문화의 전파가 늦었고, 전파 되더라도 교류가 적었기 때문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 지식인 계층을 승려가 맞고 다이묘에게 의탁하여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과 한국은 전통적인 화장 방법으로 승려의 시신을 태우는데 고열로 오랫동안 태우기 때문에 사리(구슬)가 나오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특이한 문화가 있는데 승려를 미라로 만드는 것이다.

 

 

 

목차

     

     


    즉신불? 등신불?이 뭘까?

    일본 야마가타현을 중심으로 발생한 도호쿠 지방의 특이한 문화이다. 도호쿠 지방은 산지가 많아 흉작이 발생하면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하는데 이런 아사자를 구원하기 위해서 승려들이 스스로 고행을 견뎌내어 미라가 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 살아있을때부터 자신이 준비하여 목숨이 끊어질때 등신불(미라)가 되는 방식을 취하고 이런 등신불을 섬기는 문화가 있었다.

     

     

     

     

     

     


    등신불은 미라인가? 다른점은?

     

    미라라고 한다면 보통 이집트의 미라를 생각한다. 사람이 죽으면 내장을 모두 꺼내고 방부처리를 하여 인간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장례를 치루는 것을 의미한다. 미라 문화는 인류사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동북아시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습하고 더운 기후를 가진 곳들은 미라 문화가 보통 발전되지 못하는데 시신이 부패하면 그 주변으로 전염병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또한 습하고 더운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신불이 되려다 실패한 사례가 매우 많다. 하지만 경우의 수가 많으면 달성 될 수 있기에 이런 덥고 습한 기후를 뚫고 등신불이 된 사례들이 꽤나 존재한다. 

     

    미라와 다른 점은 미라는 살아생전에 잘먹고 잘지내다가 죽은 후에 유족이나 신하들에 의해서 방부처리가 되고 묻히는 일종의 장례문화라면 등신불은 살아생전부터 곡기를 끊고 옻나무로 만들어 옻칠에 쓰는 독성있는 액체를 계속 치사량 이하로 복용하는 것이다. 이미 위장부터 일종의 코팅이 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땅에 산채로 묻히는데 종을 들고 들어가서 본인이 살아있을때 하루에 몇차례 흔든다. 종소리가 더이상 울리지 않으면 꺼내서 등신불로 만들어 사찰에 안치하는 것이다.  

     

     

     


     

    일본 전역에서 발생했나? 일본의 전통문화?

     

    현대에 보기에도 괴기스러운 문화이지만 근대나 그때 당시에도 국가에서도 괴기한 문화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보통 도호쿠지방에 중심적으로 나타나는데, 야마카타현에 가장 많고 그 인근 지역인 니카타현에도 다수 나타난다. 이곳은 산지가 많고 바다를 끼고 있어 어업이나 부족하지만 농업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으나 농업이 흉년이 들면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승려들이 민중을 위해 나선 희생문화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전역에서 발생한 문화가 아니고 일본에서도 법적으로 금지하였기 때문에 사라졌으나 20세기 까지도 등신불을 행하는 승려들이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일본 콘텐츠에서 종종 등장하는 등신불

     

    유명 애니메이션인 이누야샤에서 등신불이 나타나는데 기괴하기 그지 없다. 송장인 상태인 승려가 성스러운 결계를 치지만 악당 요괴인 나락을 받아들이는데,  이후 무녀 금강이 나타나 그 등신불을 다시 한번 위로하며 성불하여 결계가 사라진다. 이때 작가는 등신불이 되기 까지의 끝없는 고통과 마지막에는 산채로 묻혀서 종을 흔들며 끝없는 어둠속에서 망가지는 승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이 종교적인 믿음과 끝없는 수행을 하더라도 결국 인간은 인간 일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수행이라는 말로 말도 안되는 고통을 스스로 주면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고집멸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찾아오는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지 왜 셀프자해를 하면서 수행을 하는가? 억지스럽다 보인다.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기원전 기원후 나누는 기준과 세기 계산법(역사학자 피셜)

     

    기원전 기원후 나누는 기준과 세기 계산법(역사학자 피셜)

    안녕하세요 람쥐도령입니다. 저는 전공 중 하나가 역사학으로 꽤 오랜시간 역사를 공부해왔었습니다. 학자라는 자부심도 어느정도 있지만 그 자부심이 무색할만큼 너무나 배고픈 전공인 것 같

    citychipmunk.9loden.com

     

    수초 키우기 수초 영양결핍과 수초의 병충해

     

    수초 키우기 수초 영양결핍과 수초의 병충해

    안녕하세요 람쥐도령입니다. 오늘은 물생활에 대한 글을 총 정리하듯이 시리즈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열대어보다 수초를 더 좋아하고 수초를 키우는 것에 진심인 편입니다. 정말 다양한

    citychipmunk.9loden.com

    삼족을 멸하다. 진짜로 삼족을 다 죽였을까?

     

    삼족을 멸하다. 진짜로 삼족을 다 죽였을까?

    사극을 보다 보면 역적에게 처벌을 내릴때 삼족을 멸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인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삼족에 그쳤지 중국에서는 9족 혹은 8족을 멸하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중국의

    citychipmunk.9loden.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