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람쥐도령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제가 생각하는 청주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한 감자탕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청주에 거진 토박이로 살면서 맛집을 꽤나 많이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계속 가는 감자탕 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가을 겨울 봄이면 감자탕을 먹을 때가 다시 오는 것 같네요. 보글보글 끓는 감자탕 앞에서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기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제가 소개해드리는 맛집은 최소 30번 이상은 먹은 곳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1. 감자탕의 의미와 기원
시작하기 앞서 우리가 자주 먹는 감자탕은 감자가 들어있어서 감자탕이 아닙니다. 등뼈 안에 있는 그 말랑말랑하고 묘한 맛의 물렁한 것이 감자여서 감자탕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감자탕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 이 있지만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것은 구한말(조선, 대한제국)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때 인부들 사이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개항(외국과 교류) 이후 인천항을 출입하던 외항선(외국배)들이 스테이크용 고기를 원해서 이를 만들어서 외국배에 팔고 남은 뼈부위를 요리한 음식이 감자탕의 기원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음식은 죄다 뭔가 외국 사람이 먹다 남은 것 혹은 외국 사람이 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대찌개도 그렇구요. 하지만 맛은 확실히 있어서 감자탕은 외국인 친구들이 몹시 좋아하는 한국 음식 베스트 10위 안에 무조건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저도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꼭 데려가는 음식점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감자탕집들 입니다.
2. 감자탕계의 근본, 송가네 감자탕
솔직히 제가 평생동안 가보고 먹어본 감자탕은 20곳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 있다고 여겨지는 감자탕 집은 송가네 감자탕입니다. 그냥 정석 그대로의 감자탕입니다. 국물이 진짜 맛있고, 진하게 우리고 또 우려서 깊은 맛이 납니다. 맵거나 짜거나 하는 자극적인 맛은 없고 구수한 맛이 나며, 뼈에 살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가게는 굉장히 오래되어서 정확히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5년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장님이 할머니인데 프렌차이즈나 확장 이런거 보다는 그냥 줄곳 여기서 쭉 장사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가에서는 감자탕집을 간다면 여기를 갑니다. 솔직히 이 감자탕집에서는 뼈짐도 있는데 뼈찜도 정말 맛있습니다. 만약 일행 중에 어르신이 계시거나 연령대가 30대 이후라면 진짜 적극 추천합니다.
같은 이름으로 다른 지역들에 송가네 감자탕이 있지만 그건 이곳이랑 다른 곳이라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 감자탕 집이 없는 이유는 송가네 때문이라 생각 되네요. 배달도 되는 것으로 알아요. 몇번 시켜먹은적이 있습니다.
3. 죽지 않는 대학로의 가성비와 맛 왕뚝배기 감자탕
왕뚝배기 감자탕은 예전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예전에 갔을때는 가격은 확실히 저렴했으나, 뼈에 붙은 고기의 양이 적어서 한동안 가지 않았었습니다. 사람들은 좋아하고 자주 갔었는데 저에게는 첫 이미지가 너무 안좋게 찍혔어서 감자탕집을 가자하면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했구요. 근데 몇년전인가 다시 가봤더니 매우 괜찮아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맛은 좀 자극적인 맛입니다. 짜진 않은데 좀 맵습니다. 고기양은 덩어리가 있기보단 세세하게 잘 붙어있는 편입니다. 여기는 처음에 야채가 미나리 쑥 대파 부추 등이 가득 올려져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즉 감자탕 안에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김치와 깍두기는 맛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30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장사는 굉장히 잘됩니다. 매번 가면 자리가 없거나 한두자리만 비어있을 만큼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아마 인근에서 대학교를 다니거나 근방에 살면서 계속 방문하는 사람들으로 보입니다.
위치는 대학로 즉 대학가의 명당자리 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전에는 대학교 뒷풀이 장소로 많이 쓰였었지만, 지금은 상권이 완전히 죽어서 그런 모습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여파인지, 인구감소의 여파인지 사회가 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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